지난 4월 11일, 인스타그램에서 '친구 지도(Friend Map)' 기능이 국내 시범 도입되었다.
실시간으로 팔로우 중인 친구들과 위치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인데, SNS상에서는 재미있다는 반응과 함께 개인 정보 괜찮은 것이냐는 우려도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.
1. 친구 지도(Friend Map)이란?
간단히 말하면, 카카오톡의 위치 공유 기능이나 스냅챗의 스냅맵처럼 팔로우 중인 인스타 친구들과 내 현재 위치를 지도 위에 표시해주는 서비스다.
내가 어디 있는지, 친구들이 어디 있는지, 지도로 한눈에 확인 가능
이 기능을 통해 오프라인에서 친구들과 더 쉽게 만나거나, 여행 중 서로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.
2. 어떤 설정들이 가능할까?
인스타그램도 우려를 인식하고 있는 만큼, 개인정보 보호 기능은 아래와 같이 제공된다.
1) 위치 공유 범위 설정 가능
- 친한 친구 목록, 맞팔 사용자, 특정 계정만 선택 가능
-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는 구조는 아님
2) 숨기기 모드
- 특정 시간 동안 위치 숨김 가능
- 수시로 On/Off 가능
💡 나 같은 경우 숨기기만으로는 좀 찜찜해서 아예 인스타그램 앱 자체의 위치 접근 권한을 꺼버렸다. 위치 공유 자체를 원치 않는 사람이라면 이 방법이 확실하다.
3) 선택적 참여
- 기능은 기본적으로 '숨기기 모드'로 비활성화 되어 있음
- 직접 동의해야만 활성화되는 Opt-in 방식
4) 실시간이지만 지속 추적은 아님
- 위치는 앱을 열거나 지도를 확인할 때만 갱신됨
- 24시간이후 자동으로 사라지는 구조
3. 정말 괜찮은 걸까? 사용 전 확인할 것들
항목 | 설명 |
스토킹 우려 | 신뢰할 수 없는 상대에게 노출 시 위험 |
사생활 침해 | 정밀한 위치가 표시됨 (카페, 집 인근 등) |
관계 스트레스 | '위치 안 보임 = 거리감'으로 느껴질 수 있음 |
청소년 보호 문제 | 미성년자 대상 제한 기능이 추가적으로 필요함 |
특히 10대나 20대 사이에선, '안보이면 서운함', '읽씹 + 위치 숨김 = 싸움'같은 관계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많다.
4. 친구 지도, 이런 경우엔 유용하다
기능 자체는 잘 활용하면 편리할 수 있다.
이런 경우엔 사용을 고려해보자
(1) 여행 중 친구들과 동선 공유
(2) 부모-자녀 간 위치 확인
(3) 약속 장소 조율 시 간편한 위치 체크용
단, 기본 설정이 OFF라서 괜찮다는 생각은 금물. 한 번 켜두면 잊어버리고 방치하게 될 수 있다.
5. 마무리 후기
개인적으로는 이 기능이 단순히 '친구들과 더 가까워지기 위한 기능'이라기 보다는, 개인의 위치 정보가 또 하나의 SNS 요소로 활용되기 시작한 느낌이었다. 옵션은 옵션일 뿐이지만, 사회적 압박에 의해 켜는 것이 '기본값'이 되어버리는 순간, 그건 더 이상 개인의 선택이라고 보기 어려울지도 모른다.
인스타를 자주 사용하는 사용자라면, '내 위치 정보가 누구에게, 언제까지 공유되는지' 꼭 한 번 설정을 확인해보는 걸 추천한다.
'기획자의 툴 활용법 > APP & IT 리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드디어 피그마 한글 지원! 무료 플랜에서 쓸만한 기능까지 정리 (0) | 2025.05.07 |
---|---|
M1 맥북에서 애플 인텔리전스 써보니 | 실사용 후기 (1) | 2025.04.09 |
디지털 디톡스 시작하기 좋은 iOS 앱, 도파민 베리어 후기 (3) | 2025.03.27 |
프레이머(Framer) 웹사이트 퍼블리싱 과정 | 썸네일 설정부터 도메인 적용까지 (0) | 2025.03.14 |
커플 기록 앱 ‘썸원(SumOne)’ 리뷰 | 반려몽 키우는 법 & 유료 기능 차이 (2) | 2025.03.13 |